국립생태원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건축물 유리나 투명 방음벽 등에 충돌해 생명을 잃는다. 유리창 넘어 세상을 향한 생명의 날갯짓이 뜻하지 않은 죽음을 불러온 것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유리 기업 KCC글라스는 이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그렇게 KCC글라스의 ‘구해조(鳥) 캠페인’이 시행됐다. 숲과 가까이 위치해 야생조류의 충돌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축물 외부 유리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인 것이다. 유리 구조물, 투명 방음벽에 가로 10cn, 세로 5cm 간격의 점자형 스티커만 붙여도 효과가 드러났다. 새는 이곳을 통과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해 충돌을 피해갔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이와 같은 활동으로 인해 조류 충돌 사고율이 약 9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해조 캠페인의 출발은 가벼운 마음이었다. 2023년 조류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KCC글라스 임직원의 자발적 봉사활동 형태로 시작됐다. 막상 해당 활동을 전개하자, 보다 체계적으로 확장하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고 사업 형태로 확장됐다. KCC글라스 임직원의 취지에 시민들이 뜻을 모아 본격적인 캠페인이 진행됐다. 더운 날씨에 작업도 생각보다 까다로워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스티커가 유리에 하나, 둘 채워지는 걸 보며 서로를 다독였다.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성취감은 점차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스티커 하나로 바뀌는 생태 환경, 우리의 인식
결과는 기대보다 만족스러웠다. 스티커를 부착한 아차산 숲속도서관에서는 조류 충돌 사례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빈번했던 새가 부리로 유리창을 쪼는 일도 이후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성동구립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던 조류 사체도 시공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시민들의 인식에 있었다. 시민들은 “우리 동네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 몰랐다”, “스티커 하나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이 단순히 자원을 지원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임직원들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일깨운 현상이었다.
사람들에게 KCC글라스는 환경 친화적인 기업이란 이미지가 커졌다. 기업 브랜드에 긍정적인 효과가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구해조 KCC글라스 활동 영상은 광고를 별도로 집행하지 않았음에도 유튜브 조회수 14만 회를 돌파했다. 사업에 대한 인근 도서관 이용자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온라인에도 해당 캠페인을 소개하는 글이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KCC글라스는 구해조 캠페인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4년 KCGS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기록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사회공헌 전문기업 IB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진행한 해당 캠페인은 올해 그 범위를 더 넓혔다. IBA뿐 아니라 국립생태원, 유튜브 구독자 51만을 보유한 채널 <새덕후> 등이 그 뜻에 동참했다. 캠페인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전문성 있는 운영 체계를 갖추고 사회적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중점이 맞춰졌다.
KCC글라스는 구해조가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공 생태보전 캠페인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또한 현재 병행 중인 조류 충돌 저감 유리 개발이 실제 건축자재로 채택돼 제품 차원의 ESG 가치 실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이 단기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조류 충돌을 줄이는 하나의 장기적인 ESG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 이는 KCC글라스의 바람인 동시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속 가능한 가치의 바탕이다. 앞으로 충돌 사고를 당하는 새는 줄고, 밝게 지저귀는 새 소리는 더 늘어날 것이다. 자연에서 힐링을 받고 편안한 일상을 지내는 시민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KCC글라스의 구해조 캠페인은 새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름다운 일상도 구하고 있다.![]()

댓글 2개
새로운 컨셉이네요. 스티커로 대단합니다
점자형 스티커로 방지가 가능하다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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