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물류센터 현장에서 규모와 구조, 공사 기간 중 안정성 등은 필수적인 요소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는 최신 기술과 설계를 반영한 물류시설로, 향후 KCC건설 물류센터 현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물류 허브, 최적의 입지 조건
KCC건설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는 총 대지 면적 약 1만6천 평, 연면적 약 4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로 조성되고 있다. 방초2지구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 덕분에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주요 고속도로 및 IC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하다. 특히, 수도권 신선식품 물류의 허브 역할을 담당했던 기존의 저온 물류시설과는 달리, 방초2지구 물류센터는 ‘상온 창고’로 설계되어 다양한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관·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 공법 적용으로 효율성 극대화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는 전통적인 RC(철근콘크리트) 공법 대신,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특별하다. PC 공법은 기둥, 보, 슬라브 등의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물류센터 외벽에는 LDW(Lightweight Double Wall) 공법이 적용되었다. 이는 기존의 RC 공법보다 효율적인 시공 방식으로, 공장에서 제작한 벽체를 조립한 후 내부를 콘크리트로 채우는 방식이다. 덕분에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 필요가 없어 작업 효율이 높아지고, 비계 설치 없이 벽체를 조립할 수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공사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건물 전체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규모 물류센터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원활한 차량 동선과 하역 시스템이다.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는 램프형 구조를 적용하여 대형 화물차가 각 층에서 직접 하역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이 증가하며, 물류 이동이 더욱 신속해진다. 또한, 초평탄 바닥(FM2 기준)이 적용되어 자동화 물류 시스템과 지게차 이동 시 안정성이 강화되었다. 이는 물류 운영의 정확도를 높이고, 화물의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대형 물류센터, 정밀 설계가 기본이다
일반 건축과 달리 대형 화물차의 동선과 하역 공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물류센터 건설은 크레인, 화물차, 레미콘 차량 등 대형 장비들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동선이 간섭되면 공정 지연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초2지구 현장은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크레인의 회전 반경과 차량 진입 경로를 철저히 검토하고, 각 공정별 차량과 장비 배치를 최적화했다. 또한,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가설도로를 조성하고 3D 모델링을 활용해 하역 시스템을 정밀하게 설계했다. 현장의 박근동 소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동선 계획이 있어야만 안전하고 원활한 물류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며 “작은 차이 하나가 전체 공정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근무 환경 혁신, 직원들의 워라밸을 고려하다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려면 무엇보다 근무자들이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 현장은 이를 위해 한 달 전에 팀별 휴무 계획을 조정해 미리 확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공사 현장은 일정이 급박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아 근무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기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사전에 일정이 정해져 개인 생활과 가족과의 시간을 계획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건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공사의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최적의 입지, 최신 공법, 그리고 안전한 근무 환경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물류센터 현장의 모습을 열어가고 있다. 국내 물류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계획이 곧 성공이다"

공사는 계획이 90%입니다. 가설 계획부터 동선까지 철저하게 짜야 합니다. 세부적인 내용이 하나라도 잘못되면 공사 전체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동선과 작업 순서를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직원들 휴무 일정도 마찬가지고요. 한 달 전에 미리 조정해서 모두가 계획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즉흥적으로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결국 잘 짜인 계획이 있어야 공사가 제대로 돌아가고, 그래야 성공적인 현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소장 박근동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