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내진 설계를 완성하다
경부고속철도 평택고가 내진성능보강공사

왼쪽부터) 박희균 사원, 이승현 차장, 박준영 현장소장, 이윤로 사원, 차승현 과장, 김정수 부장, 이대한 차장, 김동준 사원

고속철도는 내진설계 1등급 시설로, 대규모 재난 시 인명 피해와 구조물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개통 20년이 도래한 경부고속철도는 노후화와 새로운 내진설계 기준에 따라 보강 공사가 필요한 상황. KCC건설은 전체 구간 중 평택 고가의 내진 성능을 강화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준공 예정일인 내년 1월을 향해 달리고 있다.  

더 안전한 고속철도 운행을 위한 보강 공사

평택 고가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팽성읍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KCC건설은 고가의 교각과 교대 237개에 있는 기존 교량받침 648개소를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교량 상부와 교각 및 교대를 연결하는 교량받침은 열차 하중이나 지진 등으로 인한 움직임을 잡아주어 교량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평택 고가가 2001년 준공되어 교량받침의 내구연한인 20년이 지난데다 내진설계 기준이 1991년 기준 리히터 규모 5.5를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2017년 리히터 규모 5.4를 기록한 포항 지진 이후 상향된 내진설계 기준에 맞춰 노후된 교량받침의 내진 성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경부고속철도는 20년 만에 새로운 교량받침을 갖게 됐다.  

세밀하게 진행되는 작업 과정

KCC건설이 선택한 교량받침은 내부에 장착한 스프링이 움직이며 지진에너지를 분산·흡수 면진받침이다. 고속철도가 달리는 선로에 레일변위계 계측기 설치하며 시작하는 시공 과정은 교량을 인상하고, 기존 교량받침을 철거한 후 그 자리에 면진받침을 설치하고, 다시 교량을 인하해 도장으로 마무리하기까지 14단계를 거치며, 20일 정도 소요된다. 이 반복되는 교체 작업은 어느 덧 후반에 들어섰고, 648개소 중 584개소의 시공이 완료되었다(2025년 10월 기준).  

작업 효율을 높인 구성원들의 노하우

이번 현장이 고속철도만큼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던 건 구성원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보강 공사가 고속열차 운행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기에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과 운행사인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서로의 이견으로 인해 협의 기간만 1년 가까이 걸렸다. 전체 공사 기간 3 중 2년만 남은 상황에서 구성원들은 그간 다져온 노하우를 쏟아냈다. 철저한 계측 관리를 통해 고속열차의 안전 운행을 위해 제한되었던 교량 인상을 2개소에서 3개소로, 작업 구간 역시 1개소에서 2개소로 늘리고, 시공 업체도 두 곳을 선정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또, 면밀한 현장 검토 후 협소한 부지에는 공중비계를 설치해 작업 속도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시공 착수가 1년이나 지연됐음에도 원래 준공 목표였던 내년 1월을 맞출 수 있었다.  

헤드바스켓 게임을 즐기는 경부고속도로 평택고가 내진성능보강공사 구성원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낸 팀워크

보강 공사는 최고 시속 300km를 달리는 고속 철도 아래에서 밤낮으로 진행 중이다. 교량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작업과 레일변위계 계측기를 설치하는 작업은 주로 야간에, 교량받침 교체는 주간에 이루어진다. 기존 교량받침을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허용되는 인상 높이는 고작 3mm. 그만큼 작업 공간은 협소하고, 교량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작업은 늘 7~8m 높이에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모를 열차 운행에 대비하여 열차감시원을 배치하고, 매 순간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구성원들은 서로의 안전을 지킨다.  

잦았던 가을비가 멈추고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마주한 날, 다른 현장보다 구성원 수는 적지만 그래서 더 돈독한 단합력을 보여주기 위한 게임을 시작했다. 머리에 얹은 작은 골대 안으로 농구처럼 작은 볼을 던져 넣는 헤드 바스켓.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골인에 환호와 탄식이 오가고, 매일 비좁은 교량 아래서 웅크리며 작업하는 구성원들은 이 짧은 휴식 시간으로 지난 2년간 다진 팀워크를 보여줬다.  

“소통이 안전을, 협력이 품질을 만든다”




준공까지 약 3개월이 남은 지금, 무엇보다 안전 사고 없는 무재해 현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발주처로부터 KCC건설과 다른 현장에서도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자 없는 최상의 품질로 이번 보강 공사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사실 현장의 안전 사고 대부분은 소통의 부족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으로 대화하며, 각 팀이 자기 업무에만 신경쓰는 게 아닌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현장을 만들려 합니다. 준공하는 그 날까지 다 함께 노력하며, 구성원들과 하나된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댓글 2개

  1. hyu*** 2026.02.20

    튼튼한 내진설계 부탁드려요

  2. ysc*** 2026.02.13

    게임 재밌어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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