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퍼지는 푸른 빛
청암기업(주)

KCC건설 안제민 대리와 청암기업 전기사업본부 김동수 전무이사

‘제주도’하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그림은 무엇인가? 모르긴 몰라도, 나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그곳으로 다이빙하는 순간의 기분이 첫 번째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에메랄드처럼 반짝이는 해변과 파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희미해질 만큼 청량한 그 날씨는 두 번째. 그만큼 제주도 하면 어딘가 모르게 푸르고, 파랗고, 청량하고, 에메랄드 같은 잔상들이 팝콘처럼 짭짤한 바다 맛과 함께 머릿속에서 팡팡 터진다. KCC건설과 손잡고 있는 파트너 ‘청암기업’도 그런 제주도에서 시작해, 지금도 그곳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공사 회사다. 기업 이름도 푸른, 바위. 제주 1위 전기, 정보통신, 소방시설 공사 기업이란 명성을 넘어, 전국에 그 이름을 알리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전국으로 뻗어가는 푸른 빛

주거, 숙박, 공장, 반도체 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 건물에 전기와 소방시설을 공급, 시공하는 청암기업은 1971년에 첫 시작을 알렸다. 설립자는 고 강영석 회장. 그는 1989년 제주도 지역 언론사인 ‘한라일보’를 창간하고 제주상공회의소 13~18대 회장을 맡으며 제주의 문화사업을 이끌어온 토박이다. 그가 일군 업적 중 가장 큰 줄기를 차지했던 청암기업은 2007년, 처음으로 육지에 상륙한다. 그때도 이미 제주에선 가장 큰 전기공사 기업이었지만, 서울에서의 출발은 생각보다 협소했다. 좁은 임대 사무실에 직원 2명이 전부였던 것. 낯선 시장을 처음부터 다시 돌파해야 했지만, 제주에서 쌓아 왔던 노하우와 경험은 그 새로운 도전에 큰 동력이 된다.

 
청암기업은 제주에서 시작해 07년도에 서울로 진출, 현재는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전기공사 기업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전국 20,383개에 달하는 전기공사 업체 중 49위의 시공평가액을 기록 중이다. 제주도 본사와 서울 지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창원과 부산 그리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까지. 53년 전, 제주에서 시작된 작은 전기 회사가 이젠 전국에 있는 수많은 공간에 푸른 빛과 에너지를 공급시키는 기업으로 성장한 셈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주도에 본사를 둔, 지리적 단점도 있었다. 바로 의사소통이다. 육지와 섬으로 나뉜 임직원 간의 회의와 보고 체계가 쉽지 않았던 것. 현재 오너인 강종규 대표가 일주일에 3일과 4일로 나누어 제주와 서울을 오가고, 화상 회의가 간편해졌다 해도 한계는 있었다. 잦은 피드백이나 빠른 결재가 필요한 업무 등은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타고 본사로 날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회사들은 옆 부서나 같은 건물 다른 층으로 가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제주도에 가야만 해결할 수 있었다.

청암기업은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결재 라인을 덜어내고, 곧바로 대표자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이 같은 소통 딜레이 문제를 해결했다. 큰 사옥 건물에 모든 부서가 모여 있는 기업들 보다, 오히려 공간적인 단절이 효율적인 소통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청암기업은 그렇게 유기적이고 발 빠른 소통 방법을 통해 서서히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

올곧게 지키는 단단한 신의

KCC건설과는 2022년 ‘을지로 초동 오피스 현장’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해당 현장은 초기 오염토 발생으로 공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인근 주민들의 지나친 소음 및 진동 민원 등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한 상황들은 협업하는 청암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두 기업은 그런 시기일수록 품질과 안전에 더욱 집중하며 공사를 이어 나갔다. 파트너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리스크마저 묵묵히 받아들이며 신의를 지킨 것이다. 이에 청암기업 전기업본부 김동수 전무이사는 “건설업은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해서 공사 기간에 차질이 생길지 몰라요. 그렇게 기간이 늘어날수록 협력업체는 리스크가 커지죠. 그래서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중간에 갑자기 도망가는 업체도 많습니다”라며 “저희는 리스크를 감당하고 버텨요. 클라이언트와의 신뢰와 믿음이 먼저니까요. 금전적인 그런 리스크가 ‘신의’라는 가치를 앞설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올곧은 기업 철학을 전했다.

KCC건설의 ‘을지로 초동 오피스 현장’의 지하 전기실을 함께 점검 중인 안제민 대리와 김동수 전무이사

첫 만남 이후 2년 사이에 ‘안성 물류센터 현장’, ‘평택 반도체 공장 사무동 현장’ 등 KCC와의 협업이 잦아진 이유도 그렇게 단단한 신의가 있어서 아닐까? 사람도 이름 따라 산다는 말이 있듯, 푸를 ‘청’과 바위 ‘암’을 쓰는 청암기업도 그 뜻과 같은 행적을 그리며 53년을 이어져 온 듯하다. KCC건설과의 인연도 그런 올곧은 뜻을 지키며 앞으로 10년, 20년 그 이상을 함께 이어 나가길 바란다.

댓글 2개

  1. hyu*** 2026.03.06

    제주기업이라는 제주는 언제나 옳습니다!!

  2. ysc*** 2026.02.15

    협업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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