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색을 골랐는데 벽과 문틀의 색이 미묘하게 달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벽에는 수성페인트, 문이나 몰딩에는 유성페인트처럼 서로 다른 도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분과 광택, 빛의 반사 방식이 달라 건조 후에는 같은 색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작은 색 차이지만 공간 전체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현장에서는 이를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KCC는 현장의 오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KCC Smart 3.0’을 선보였다. 수성·유성·특수도료처럼 서로 다른 종류의 페인트를 사용해도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일관된 색상을 구현하는 초정밀 컬러 매칭 시스템이다.
조색 기술의 진화, Smart 1.0에서 3.0까지
KCC의 스마트 조색 시스템은 단계마다 조색의 한계를 넓혀왔다. Smart 1.0은 국내 주요 컬러북의 방대한 색상을 실제 페인트로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집중했고, Smart 2.0은 디지털 측색기와 AI를 도입해 색상 코드가 없는 색도 현장에서 스캔한 뒤 약 5분 만에 배합표를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Smart 3.0이 해결한 과제는 ‘제품 간 색상 차이’다. 핵심은 ‘상대적 조색 최적화’ 기술. 모든 제품에 같은 조색제를 같은 비율로 넣는 것이 아니라, 도료별로 색이 발현되는 특성을 따로 계산해 최종적으로 같은 색으로 보이도록 배합을 역산한다. ‘같은 배합’이 아니라 ‘같은 결과’를 만드는 방식이다.
유튜브채널 KCC TV에서 소개한 KCC Smart 3.0
배합은 달라도, 보이는 색은 같게
이 정밀한 계산 뒤에는 KCC가 축적해 온 수만 가지 도료의 배합·발색 데이터와 AI 조색 알고리즘이 있다. 특정 도료에 특정 조색제가 들어갔을 때 건조 후 어떤 색으로 구현될지를 미리 분석해, 사람이 일일이 맞추기 어려운 미세한 차이까지 빠르게 보정한다.
현장 변화는 더욱 분명하다. 기존에는 벽면용과 철재용 페인트의 색을 맞추기 위해 여러 차례 칠하고 말린 뒤 다시 비교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Smart 3.0은 원하는 색을 입력하면 제품 특성에 맞는 배합을 각각 계산해 즉시 조색한다. 시행착오와 재작업을 줄이면서도 결과의 균일성은 높일 수 있다.
특히 벽, 문틀, 철제 구조물을 하나의 색조로 연결하는 원톤 인테리어나 브랜드 컬러를 공간 전체에 일관되게 구현해야 하는 상업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대리점은 조색 실패와 페인트 손실을 줄이고, 시공 현장은 작업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소비자는 자신이 고른 색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색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기술이 유통과 시공, 최종 사용자의 만족까지 연결되는 셈이다.
색을 맞추는 기술에서, 공간을 제안하는 기술로
KCC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Smart 4.0를 개발하고 있다. 건물이나 구조물의 사진을 AI가 분석해 어울리는 배색을 추천하고, 표면 재질에 적합한 페인트와 시공 정보까지 함께 제안하는 공간 맞춤형 컬러 솔루션이 목표다.
원하는 색을 정확히 만들어내는 것에서 공간에 어울리는 색과 제품까지 제안하는 단계로. KCC Smart 3.0은 조색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더 완성도 있게 구현하는 KCC 컬러 솔루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기사 요약]
- 서로 다른 페인트도 같은 색으로 구현 : KCC Smart 3.0은 수성·유성·특수도료 등 서로 다른 종류의 페인트를 사용해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일관된 색상을 구현하는 초정밀 컬러 매칭 시스템이다.
- ‘같은 배합’이 아닌 ‘같은 결과’ : 도료마다 다른 발색 특성을 계산하는 ‘상대적 조색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제품별 배합은 달라도 건조 후에는 같은 색으로 보이도록 정밀하게 조색한다.
- AI와 데이터로 높인 현장 효율 : 수만 가지 도료의 배합·발색 데이터와 AI 조색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행착오와 재작업, 페인트 손실을 줄이고 작업시간과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 색을 넘어 공간을 제안하는 기술로 : KCC는 향후 AI가 공간에 어울리는 배색과 적합한 페인트·시공 정보까지 제안하는 Smart 4.0을 개발해 공간 맞춤형 컬러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전 글
회사 안에서 나만의 이름을 만드는 법
다음 글
다음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