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녹슨 철
2021년 6월 24일 미국 플로리다에 건물이 붕괴하며 98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들이 깊이 잠든 새벽, 플로리다 해변가에 위치한 12층짜리 아파트인 챔플레인 타워의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됐다. 현재까지도 붕괴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CNN은 방송은 해수면이 상승하며 바닷물이 건물 콘크리트 내부의 철근을 부식시키고 이로 인해 기둥 등 구조부재를 약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류의 문명은 철과 함께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단단하면서도 비교적 쉽게 가공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각종 도구와 무기, 건축물, 구조물, 조형물 등에 널리 사용된다. 그런데 이런 철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쉽게 녹이 슨다는 것이다. 그리고 녹슬고 부식된 철은 심각한 안전 사고를 야기한다.
녹(rust, 산화철)은 철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면서 만들어지는 산화물이다. 단단히 결합되어 있던 철 원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산소에 의해 자연스럽게 뿔뿔이 흩어지고, 녹슨 철은 쉽게 부서져 부식(腐蝕 corrosion)된다. 물이 닿으면 산화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물속 녹아있는 산소가 철 표면을 집중 공격하기 때문이다. 바닷물처럼 소금과 같은 전해질이 들어있는 경우 그 속도가 더욱 가속된다. 바닷가 근처 철 구조물이나 바다를 떠다니는 철제 선박의 부식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철의 부식을 막는 도료
방식(防蝕, anti-corrosion)은 금속이 산소 또는 물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의미다. 금속 표면에 부식성 물질이 닿지 않도록 다른 물질을 덮어주는 방법과 금속에 다른 원소를 첨가해 금속 자체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방청(防錆, rust preventative)은 금속의 표면이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뜻하며, 방식의 한 종류다.
부식이나 녹 발생을 방지하는 근원적인 방법은 금속과 산소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도료를 칠하는 것이다. 방식(방청)도료는 철의 부식을 지연시키기 위해 물, 산소의 투과가 어려운 수지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국가 산업의 기초가 되는 기간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들은 어떠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견고하게 버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철이 부식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방식도료는 교량이나 해상 구조물, 각종 플랜트와 컨테이너, 선박 등 극심한 부식 환경에 있는 대형 철 구조물이 부식되지 않도록 방식·방청성이 뛰어난 도료를 말한다. 물이나 산소가 통과하지 않도록 내수성과 내습성이 우수해야 하며 충격이나 마찰에도 강한 내구성이 요구된다. 비나 바람, 햇빛 등에 강한 내후성도 필수다.

방오(防汚, anti-fouling)는 오염물질이 잘 붙지 않게 방지하거나 혹은 한번 붙은 오염물질을 잘 떨어지게 하는 것을 말한다. 선박은 항상 물에 닿아 있어 오래 운항하면 따개비 같은 해양생물이 배에 부착해 서식한다. 이런 해양생물이 많이 붙을수록 마찰력이 증가해 배의 운항 속도가 느려지고 연료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이에 방오도료를 이용해 선박 및 해양 구조물의 표면에 해양생물들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한편 KCC는 지난 1974년부터 중방식도료 사업을 이어오며 구조물의 장수명과 효율적인 유지보수, 안전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1998년에는 선박도료의 주성분이었던 주석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고, 이어 2020년에는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개발했다. 이외에도 유기화합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컨테이너도료 및 선박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방식·방청·방오 성능을 자랑하는 KCC의 도료 제품
도료의 역할은 미려한 외관을 부여하는 것도 있지만, 피도체를 부식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날씨나 기후 등이 가혹한 환경이나 외부 자극이 많은 부위에는 보다 강력한 부식방지 성능이 필요하다. 우수한 방식·방청·방오 성능을 자랑하는 KCC의 도료 제품을 알아보자.
선박/해양플랜트도료

선박도료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에 적용되는 도료로 가혹한 환경에서 구조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선박은 육상 구조물과 달리 가혹한 부식환경에 잘 견디어야 함은 물론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유지 보수가 손쉬워야 한다. 1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KCC 선박용 에폭시 방청도료 ‘EH2350 Series’는 내염수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다. 11년 연속 선정된 방오도료 ‘Egis Series’는 오염방지 기능을 통해 장기간 운항하는 선박의 선체에 붙어 서식하는 해중 생물체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고, 선박의 운항 효율을 증가시켜 연료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해양플랜트(Offshore Plant) 도료는 해저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 가스와 같은 해양 자원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장비에 적용되는 도료로, 해양 환경에서의 부식과 해수로부터 철골을 보호하는 방청성과 내수성 확보는 물론, 다양한 해양플랜트 목적에 맞춘 고기능성 해양플랜트 도료와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KCC 해양플랜트도료는 각종 해양 플랜트 건조 프로젝트에 적용되었으며, 해양플랜트 도장 시스템 필수 인증인 ‘Norsok M501’과 ‘ACQPA System’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플랜트도료

산업시설, 교량, 원전, 화력, 수력 등의 각종 발전소, 석유화학 공장과 같은 건설 현장에서 적용되는 플랜트용 도료는 해상, 해중, 수중, 해안, 공업 지역과 같이 가혹한 부식 환경 조건에 놓여 있는 철 구조물 및 콘크리트 설비 등의 부식 방지, 유지 관리 및 성능 향상을 위한 필수 자재이다.
KCC의 대표 플랜트도료 제품으로는 하도용 징크 제품, 중도용 에폭시, 상도용 우레탄 등이 있다. 특히 발전플랜트 내 폐수조, 약품조, 용수조 등 강한 내화학성을 요구하는 부위에 적용 가능한 ‘ChemMask 1100’은 성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이다. 철재 및 콘크리트까지 모두 도장 가능한 우수한 부착성을 가진 제품으로 98% 황산에도 견딜 수 있는 우수한 화학적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초일류 제품이다.
자동차 전착도료

전착도장은 하전을 띄고 있는 도료 입자에 직류전기를 통하게 하여 도료의 입자들을 피도물에 도착시키고 도료가 도착된 피도물에 열을 가하여 도막을 경화시키는 형태의 도장 방법으로, 이 도장 공법에 사용되는 도료가 바로 전착도료이다. 전착도료는 자동차에 제일 먼저 도장되어 차체의 부식을 막고 내구성을 확보한다. KCC는 1984년 전착도료를 개발 및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차체 내부 도장성이 매우 우수한 울트라 하이 스로잉 파워(Ultra High Throwing Power) 전착도료까지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KCC는 차체에 적용되는 전착도료뿐만 아니라 부품용 전착도료 역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분체도료(강관용)

산업 내외장용, 가전 부품용, 자동차 부품용, 강관·리바·전기절연용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 가능한 환경친화적 도료인 분체도료는 송유관, 수도관, 가스관 등 각종 강관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강관용 분체도료는 30년이 지나도 강관에 녹이 슬지 않게 해주며,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강관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특수 분체도료를 적용하면 강관을 통해 이송되는 물질로부터 강관을 보호하고, 이송 시 마찰을 감소시켜 이송 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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