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실리콘] 사과껍질 운동화 신고 실리콘 가죽 든다

안심하고 ‘힙하게’ 꾸며요!

사과 껍질로 만든 스니커즈, 사탕수수로 만든 운동화, 버섯 곰팡이로 만든 명품백이 ‘인싸템’으로 등극했다. 콧대 높은 명품업계도 동물가죽과 ‘손절’하고 에코가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모피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최대 200마리의 밍크가죽이 필요하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앞다퉈 동물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샤넬, 구찌, 버버리, 코치, 톰포드, 지미추, 캘빈클라인은 일찌감치 모피 사용을 금지했으며, 모피코트로 유명한 베르사체도 동물가죽을 일절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천연가죽만을 고집해왔던 에르메스도 지난해 버섯 소재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동물복지와 환경보호라는 윤리적 이슈가 대두되면서 에코가죽(Echo Leather)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인조가죽 시장은 매년 4.4%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45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인조가죽이라고 해서 천연가죽보다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 동물의 생명을 빼앗지 않고도 가죽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게도 훨씬 가볍고 독성약품도 거의 쓰지 않아 친환경 가죽으로 각광받고 있다.

에코가죽은 크게 비건가죽(Vegan Leather)과 고분자가죽(Polymer Leather)으로 나뉜다. 비건가죽은 파인애플, 선인장, 버섯 같은 식물에서 소재를 확보해 천연가죽의 질감을 재현한다. 고분자가죽은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무기물을 활용해 만든다.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실리콘이다. 실리콘가죽의 주요 원료는 모래를 구성하는 천연 실리카에서 추출한 실리콘 고무다. 실리콘은 규소(Si)와 산소(O)로 이루어진 고분자 화합물로,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내구성·내열성·난연성·내마모성·용해성·피부친화성이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오염에 강한 ‘이지 클린’(easy clean) 기능도 실리콘 가죽의 장점이다. 특히 어떤 색상이든 안정적으로 우수한 발현을 보장해 여러 종류의 직물에 적용할 수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유연한 질감을 제공해 무기질로는 가장 적합한 대체가죽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탁월한 장점들에 힘입어 현재 실리콘 가죽은 가방, 의류, 가구, 매트, 자동차 시트 등으로 점차 활용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 혁신항공 분야 어워드 ‘크리스털 캐빈 어워드 2022’에서 실리콘 가죽이 ‘폐기물을 줄이는 항공 혁신소재’로 선정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얼룩 걱정 뚝! 기능성 실리콘 티셔츠

색이 진한 토마토 주스나 커피를 마시다 실수로 옷에 쏟아도 이젠 얼룩 걱정은 내려놓아도 된다.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된 차세대 티셔츠의 이름은 ‘실익’(Silic). 일반 제품과 달리 액체가 스며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기능성 티셔츠의 원단은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의 폴리에스테르로, 직물과 직물 사이에 수억 개의 실리콘으로 투명 장벽을 보강해 아예 액체가 스며들지 못하게 했다. 어떤 액체를 부어도 젖지 않고 흘러버리니, 하얀 옷을 더욱 하얗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원단전문기업 일라(ILLA)가 지난해 선보인 실리콘 원단 ‘실리젠’(SILIZEN)도 친환경 의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실리콘 원단은 오염에 강해 물만으로도 생활오염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고, 쉽게 불이 붙지 않아 안전하다. 또한 스크래치에 강하고 부드러워 의류, 액세서리, 가구, 매트는 물론 유아용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차세대 의류·가죽·화장품 속 KCC실리콘

KCC실리콘은 섬유·가죽의 유연성, 촉감, 발수성, 내스크래치성 향상제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섬유·가죽의 생산 공정 효율을 개선하는 가공보조제로도 쓰이고 있다. 화장품 속에도 KCC실리콘이 있다. 화장품 원료에 실리콘 오일을 첨가하면 가벼운 사용감과 광택 부여는 물론 휘발성·발수성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물과 계면활성제를 실리콘 오일에 섞으면 실리콘 에멀전이 되는데, 이 실리콘 에멀전이 화장품·샴푸·컨디셔너 등으로 재탄생한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 원료로 쓴다는 건 그만큼 안전하다는 의미다. 특유의 부드러운 감촉과 무색·무취·무미 특성으로 실리콘은 자극 없이 안전하게 우리의 일상 구석구석 스며들고 있다. 글로벌 소재기업 KCC의 신기술과 함께 더 안전하고 더 뛰어난 성능의 실리콘 제품을 입고, 신고, 바르며 패션에 에지를 더해보자.

댓글 1개

  1. ysc*** 2026.02.15

    비건가죽,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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