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뚝’이라 하면 망치와 정 또는 게임에서 섬세한 컨트롤 없이 땅에 박힌 채 가만히 서서 공격하는 일명 ‘말뚝 딜(damage dealing)’ 정도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건축에서 말하는 말뚝이란 전봇대보다 더 큰 기둥을 생각하면 딱이다. 그럼 그 전봇대는 어떻게 하느냐? 흐물흐물 약한 흙 위에 대고, 집채만 한 망치로 쿵! 쿵! 박아 건물 하중을 견딜 만큼 단단한 암석층까지 박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그것도 아주 촘촘하게, 많이. 박힌 말뚝들은 건물 전체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고, 안전하게 건축물이 올라갈 수 있는 기초가 된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면 눈에 보이지 않고, 공사 초반에 시공을 끝내기 때문에 철근이나 시멘트처럼 오다가다 쉽게 볼 일도 없다. 건축물의 견고함과 사용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가장 중요한 기초 자재지만, “전봇대만 한 기둥이 우리 발밑에 있다고?” 싶을 정도로 베일에 감춰진 말뚝은 과연 누가 만들까? 그리고 어딘가 투박할 것만 같은 그 단어 속에도 섬세한 기술력이 숨어 있을까? 이번에 소개할 KCC건설의 파트너, ‘피티씨’는 그 해답을 알고 있었다.
국가 경제마저 움직이는 오리지널의 위엄
1994년 설립된 피티씨는 원래부터 말뚝을 제작하는 회사는 아니었다. 창업 당시 사명도 ‘파일테크’. 주 업무는 말뚝에 대한 연구, 설계, 시험, 품질관리 등 컨설팅과 기술 연구 위주로 운영됐었다. 그러면서 외국의 선진적인 시공법이나 연구 개발한 기술 등을 토대로 건설 현장을 컨설팅하며 말뚝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설도 패션처럼 트렌드가 있고 힙한 시공법이 있는 법! *PC공법이 건설시장을 휘어잡기 시작하면서 그에 발맞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시기는 2016년 7월. 그때 사명을 피티씨로 바꾸면서 제조업까지 사업을 넓힌 것이다.
사명도 바꾸고, 사업도 확장했지만 국내 최고라는 타이틀은 변함없었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동재하시험’을 최초로 국내에 보급했고, ‘**복합말뚝’를 국낸 최초로 개발한 회사이기에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오리지널의 위엄이 있었던 것이다. 피티씨는 동재하시험을 통해 정재하시험 시 소요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국가적으로 약 1조 5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나아가 강관말뚝 대비 약 25%의 원가 절감이 가능한 복합말뚝은 고속도로, 철도, 플랜트 및 기타 구조물 등에 적용함으로써 수천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 또 한 번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기술과 제품을 넘어 감동과 영감을 나누다
다양한 구조물에 적용된 피티씨 복합말뚝은 2009년, ‘고속국도 제551호선 남해고속도로(냉정-부산간)확장공사 5공구 현장’에도 납품됐는데, 해당 공사의 담당이 바로 KCC건설이었다. 첫 만남 이후 KCC건설은 익산대야2공구, 시화MTV복합지원단지, 김포파주3공구, 세종안성5공구, 양평~이천3공구 등에 피티씨의 복합말뚝을 줄지어 깔며 파트너쉽을 이어오고 있다. 복합말뚝 개발 초기부터 전문건설면허를 보유하고 직접 시공하며, 시공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팀과 시공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피티씨에게 반했던 것이다. 더불어 기존의 ‘최초’ 타이틀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연구를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 또한 최고의 파트너로 꼽는 이유다. 피티씨는 현재 말뚝뿐만 아니라 차수 및 지반침하를 방지하는 ‘차수가시설 공법’과 육교 등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강관보도교 공법’ 등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피티씨 또한 KCC건설과의 협업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피티씨 정충화 부장은 “KCC건설은 시간을 끌지 않아요.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곧바로 여러 팀과 협의를 거쳐 빠르게 해결하거든요”라며 “일반적인 일 처리도 마찬가집니다. KCC건설은 월말 정산 일주일 전부터 전화로 수량을 맞추고 마감 준비 등을 하는데, 어느 업체도 그렇게 못해요. 이건 정말 놀랍도록 부지런하지 않다면 불가능한 시스템이거든요”라고 말한 만큼, 그동안의 협업 동안 서로 얼마나 큰 감동과 영감 그리고 도움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 있다.
역시,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건축물 외관을 넘어 그 내부, 그리고 그 내부보다 더 깊은 곳엔 빠짐없이 말뚝이 박혀 있고 우리는 매일 그 위를 걸어 다니고 있으니까 말이다. 또한, 그 말뚝 안에도 다양한 기술과 스토리, 발전사가 있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피티씨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피티씨와 KCC건설이 만나 서로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며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둘의 파트너쉽은 말뚝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튼튼하게 쌓여, 든든하게 서로를 받쳐주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협업이 초석에 불과했다면, 앞으로 더 오랜 시간 서로의 말뚝이 되어 지지하고 받쳐주는 사이로 나아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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