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코치
쟈스민 한
개인과 조직의 말하기·협상·커리어의 잠재력을 키워주기 위해 나서는 비즈니스 심리학자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코치. 최근 심리학과 코칭, AI를 결합한 교육·콘텐츠 브랜드 ‘포텐셜리’의 리더로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산업·조직 심리학을 공부하고 인사담당자로 근무했다. 그 후 커리어를 확장해 싱가포르 애플의 사내 비즈니스 코치로 일하며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했고, MBA와 EMBA에서 협상을 가르쳤다. 저서로는 <말의 공식>, <워크 디자인>이 있다.
회사생활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챗GPT, 제미나이, 그록만 있으면 이제 혼자서도 못 할 게 없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문장은 틀렸다.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더 나아가 지금은 AI와도 협력해야 하는 시대다. AI와 협력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나에 대한 객관화’다. 나는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각 AI 서비스의 강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빈 부분을 채워줄 AI를 조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로봇과 AI 기술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디지털 협업을 통해 업무 역량을 보완하는 동시에 협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방식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협력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내가 가진 것을 주는 것
국어사전에서 협력은 여러 사람이 힘과 마음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돕는 것이라 정의된다. 그렇다면 ‘합쳐지는 힘’이란 무엇일까. 쟈스민 한 코치는 여기에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내가 가진 무언가를 기꺼이 내어주는 태도가 포함된다고 말한다.
사실 협력의 상황은 종종 불편하다. 누구와,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고, 초반에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끌려가는 사람이 될 것 같은 불안도 따른다. 이런 감정 때문에 협력은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끌고 가는 사람과 끌려가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 대면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방법을 묻자, 쟈스민 한 코치는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다”며 웃었다. 필요하지 않을 때 힘을 써버리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자원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더 큰 어깨를 가졌다는 걸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어요. 협력의 초반에는 기선을 제압하기보다 서로를 알아가고 주파수를 맞추는 과정이 중요하죠. 대화를 통해 협업에서 기대하는 바와 공동의 목표,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궁극적인 협력은
‘상대에 대한 이해’에서 온다
환경과 역할이 빠르게 변하는 조직에서 협력의 방식 역시 고정될 수 없다. 그렇다면 모든 상황에 통하는 완벽한 기술이 있을까.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리더들을 만나온 쟈스민 한 코치의 결론은 분명하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술은 없다는 것이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태도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이 결국 원하는 결과를 가장 잘 만들어냅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상대에 대한 관심이에요. 상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성공적인 협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설득은 언어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가 있어야 그에 맞는 설득의 틀을 세울 수 있다. 상대의 생각, 감정 상태, 바람과 두려움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협력의 출발점이다.
경쟁적 협력관계에서
진정한 협력을 이루려면
업무에서 만나는 파트너는 대부분 경쟁적 협력 관계에 놓여 있다. 이 관계를 잘 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윈윈’을 목표로 한 협상이 필요하다. 진정한 협력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던 문제를 함께 풀어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경쟁하는 것처럼 보여도, 상대가 본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해소해주는 게 진짜 협력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질문하면 경쟁적 관계도 충분히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바뀔 수 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유연성 또한 중요한 역량이다. 쟈스민 한 코치는 이를 ‘똑똑한 커뮤니케이터’의 조건이라 설명한다. 상황, 조직 문화, 상사에 따라 업무 방식과 대화 스타일을 조정할 수 있는 사람. 익숙해진 방식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지만, 환경은 언제든 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KCC구성원들도 성별, 연령, 직급, 국적의 경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소속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태도가 중요해요. 메시지가 분명해도 표현과 설득이 부족하면 전달되지 않습니다. 결국 목표는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쟈스민 한 코치는 AI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점점 초개인화된 환경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협업과 협상전략이 필요할까? 쟈스민 한 코치는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고 각자의 속도대로 움직이는 시대지만 “오히려 인간성을 회복하는 르네상스시대로 인도해주었다”고 답했다.
““AI시대는 사람이 콘텐츠 뒤에 숨을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AI가 글을 만들어주면서 누구나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그렇지만 AI는 분명 한계가 있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만들고 신뢰를 쌓고, 감정을 주고 받는 일은 AI가 대신할 수 없거든요. 바로 이 지점에서 인간이 가진 능력이 강한 경쟁력이 됩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역량은 언어를 다루는 힘, 관계를 설계하는 감각, 그리고 사람을 이해하려는 태도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협력의 기술은 거창한 전략이나 말솜씨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 상황에 맞게 조율할 수 있는 유연함, 그리고 필요할 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용기에서 완성된다. 혼자서도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시대지만,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함께 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쟈스민 한 코치가 말하는 협력의 핵심은 명확하다. 유연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그것이 변화의 시대를 건너는 가장 현실적인 협력의 방식이다.
KCC 구성원 Q&A
Q. 협업에 참여하는 모두의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쟈스민 한’s Tactics
-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말의 근육을 기를 것
-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알아갈 것
- 미팅 전, 대화의 키워드와 개요를 적어볼 것
- 말하고 듣기의 건강한 밸런스를 유지할 것
- 대화의 핵심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듣기 위함을 기억할 것
-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

댓글 37개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서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각자 수행하는 방법, 과정은 달라도 하나의 목표로 향해있다는 점을 인지하면 협력이 매끄러워집니다.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 항상 모든 얘기를 메모하고 그 기록을 리뷰하여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전달한다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 많은 의견들을 청취한다.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긴 위해서 위의 리더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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