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겨울 과수원 한가운데, 작업 장갑을 낀 손이 나무 줄기를 따라 분주히 움직였다.
하얀 페인트가 수피(樹皮∙나무껍질)를 따라 고르게 발리자, 갈라짐과 상처가 잦던 나무 표면은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지난 12월 16일 충남 예산 과수농가에서 ‘숲으로트리가드’ 현장 시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과수 농가가 매년 반복적으로 겪어온 동해(凍害) 문제를 새로운 방식인 과수페인트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KCC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시연행사는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인 김광주 상무가 직접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사과 농장에서 제품을 적용하며 안전성, 시공 편의성, 그리고 과수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과수 전용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KCC 숲으로트리가드를 직접 수피에 뿌리고 있다. 숲으로트리가드를 뿌리자 나무 표면이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숲으로트리가드는 KCC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과수 전용 페인트다.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동해와 열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수용 페인트가 사용돼 왔지만, 국내 농가에서는 명확한 기준 없이 일반 페인트를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반 페인트를 사용하게 되면 나무 생육에 부담을 주거나 환경 유해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었다.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농가에서는 볏짚, 신문지, 부직포 등으로 나무를 감싸는 방식으로 수피를 보호하곤 했다. 이 방법은 수피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에 노동 부담과 관리 비용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KCC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나무에 안전하면서도 농가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동해 피해를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
숲으로트리가드의 핵심은 동해 피해 방지와 수피 보호다. 겨울철 낮 동안 태양빛을 받은 나무는 수피 내부의 수분 이동이 활발해지는데, 해가 진 뒤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수분이 얼면서 수피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숲으로트리가드는 높은 태양광·근적외선 반사율을 크게 높여 겨울철 일교차로 인한 수피 손상을 줄인다.
숲으로트리가드의 또 다른 특징은 높은 신장률이다. 나무가 자라거나 수피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도 페인트층 나무의 성장에 맞춰 늘어나 보호막 역할을 유지한다. 이 덕분에 갈라진 틈으로 병해충이 침투하는 2차 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숲으로트리가드를 사용하면 붓이나 롤러로 수피에 바르기만 하면 돼 시공 시간이 짧고, 별도의 해체 과정이 필요 없다. 농번기와 겹치는 시기에도 부담 없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기후변화 대응 및
과수농가 보호에 앞장선 KCC
시연 행사에는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KCC 임원진이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고비용 시설재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농가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안으로 과수 전용 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행사는 민·관 협력의 형태로 확대됐다.
시연행사 후 열린 KCC-농촌진흥청 민간협력 강화 간담회에는 KCC임원진을 비롯해 농촌진흥청장 및 직원, 과수 농가 관계자가 참석했다. 농촌진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제품의 개발 배경과 효능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실제 적용 가능성과 개선 아이디어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시연행사 현장에서부터 숲으로트리가드 제품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페인트 하나로 과수 산업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환경 유해 산업으로 인식돼 온 페인트가 농업과 환경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자 화학기업과 농촌진흥청 간의 협력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CC는 앞으로도 산업의 경계를 넘어, 현장의 필요에서 출발한 기술로 일상과 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사 요약]
- 국내 최초 과수 전용 페인트인 숲으로트리가드는 동해 피해를 줄이고 수피를 보호하는 기능으로 과수 농가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실제 사과 농가 현장에서 진행된 시연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시공 편의성, 과수 보호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술로서 숲으로트리가드의 가능성과 민·관 협력의 의미를 함께 보여주었다.

댓글 37개
자랑스럽습니다.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우리회사 페인트 화이팅!
페인트가 이렇게 다양한 쓰임새가 있었군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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