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보다 한 수 위! 크리에이티브한 KCC인으로

현대인들은 알게 모르게 여러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지털에 지나치게 노출됨으로써 발행하는 알고리즘 중독. 자신만의 생각에 갇히거나 지나친 소비를 조장하는 등의 폐해가 있어 알고리즘 디톡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알고리즘에 중독되면 편협한 사고를 하게 되어 직장인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침해된다고 말하는 서강대학교 유현재 교수는 KCC구성원들에게 따스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조언한다. 알고리즘의 지배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티브한 사고로 세상에 없는 기업을 향해 가는, KCC에서 중요한 일원으로 활약하라고. 

Q. 미디어 채널이 다양해지다 보니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 불필요한 정보까지 얻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하다고 보시는지요?

사회과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각종 SNS를 비롯한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의 우울감에 대해 연구 적이 있는데 결과를 살펴보니 정신건강과 적지 않은 관련성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특히 유튜브로 보는 비율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합니다. 이들은 통념적인 인종이 아니라 굉장히 다른 성향을 가진 일종의 디퍼런트 애니멀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대개 아주 자극적이죠. 알고리즘으로 연결되어 들어오는 정보는 맛으로 표현하자면 단짠단짠 그 자체랄까요? 다듬어지거나 필터링 되지 않은 채 날 것 그대로 알고리즘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가 정신 건강에 유익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초적인 정보에 24시간 내내 노출됨으로써 뇌가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고 피로감이 극대화되면서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알고리즘 디톡스를 위해서 스스로 알고리즘을 차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는 유현재 교수

Q. 이른바 알고리즘의 버블에 갇혔다 할 정도로 미디어가 제공하는 알고리즘의 영향력이 큰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알고리즘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알고리즘을 현명하게 잘 활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기업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시스템입니다 이른바 8대 2법칙이라고 해서 ‘80%의 매출은 20%의 충성 고객에 의해서 계속 일어난다’는 것인데 주 타겟대상의 구매를 자극하고 브랜드에 충성도를 높이는 데 최적화된 것이 알고리즘입니다.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인류가 만든 발명품 중에 10대 발명품 중에 들어갈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알고리즘이라는 게 소비는 물론 사고나 판단에 있어서도 ‘내가 생각하는 게 맞다’고 계속해서 강화를 시켜서 마치 머신러닝 시키는 것과 같아요. 머신러닝은 답을 주고 그 기계를 학습시키는 것인데 이것이 지나친 자기확신에 빠지게 하고 획일화되어 필터 버블에 갇혀 다양성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소비든 판단이든 자기가 주체가 되려면 자기가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알고리즘을 보다 주체적으로 활용하려면 적절한 알고리즘 오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필요할 때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어시스턴트 정도로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괄적인 미디어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Q. 알고리즘 피로도가 커지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성과, 인재 유지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데 KCC 구성원들이 이를 잘 극복하면서 개인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미디어는 계속해서 플랫폼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이 전달하는 유익함을 능숙하게 사용한다면 개인경쟁력이 강화되겠죠. 특히 KCC 같은 그룹은 사업의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B2B, B2C를 모두 전개하는 기업이라 관계사 간의 소통도 많을 것이고, 조직구성원들이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죠. 그런 KCC의 강점과 속성에 잘 대응하는 인재가 되려면 모든 업무를 크리에이티브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크리에이티브는 알고리즘으로 접근하거나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정보로는 충족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죠. 기존의 패턴을 깨야 하기 때문입니다.  

KCC는 이미 크리에이티브한 접근과 시도로 제작된 광고로 히트를 친 기록이 다수 있습니다. 바로 아날로그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광고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감동을 선사한 KCC건설 스위첸 광고가 아주 좋은 사례입니다. 이 광고는 학교에서 전공 수업에서 아직도 케이스 스터디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그 이상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려면 창의적인 사고와 새로운 접근 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알고리즘에 갇혀서는 절대 불가능하죠. 알고리즘의 패턴보다는 인간 본연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생각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길 권장합니다. ‘WHY NOT’ 사고를 습관화하고 오픈마인드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알고리즘 중독은 편협한 사고에 빠지게 해 더 많고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Q. 알고리즘 중독은 사고의 범위를 좁게 만들 뿐아니라 편향적인 성향으로 만든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소통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소통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소통 감수성’이라는 표현이 생겼을 정도로 이미 우리 사회가 소통의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 아시죠? 이 말은 상대를 대할 때 기본적인 태도인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라’는 뜻인데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요즘 이런 태도로 소통하는 사람이 현저히 줄었어요. 코로나 팬데믹을 전환점으로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업무를 진행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겨를이 없어졌습니다. 소통을 위해서는 시간적 여백이 필요한데 비대면이 일상화되어 소통의 장점을 잃기 쉬운 상태가 됐습니다. 소통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해 고민하면서 감수성을 높이고, 표정 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직접 대면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오감을 동원한 소통을 하고자 노력하면 상대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고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오직 말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적합한 소통법을 골라 교감하는 폭을 넓히는 것도 좋습니다. 같은 취미를 즐기거나 가볍게 커피 타임을 가지면서 기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방에 전달하는 것을 멈추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노력을 하는 것도 소통의 기술입니다. 때론 침묵이 배려의 소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Q. 알고리즘 디톡스에는 콘텐츠 소비 습관을 줄이는 것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천할 만한 다른 정보 습득 방법이나 일상 속 실천법 같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벗어나 다른 일에 집중하면서 알고리즘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24시간 내내 알고리즘의 지배 하에 있지 말고 적절하게 시간을 안배하는 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저녁이 있는 삶’과 비슷한 맥락에서 알고리즘이 없는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또 스마트폰의 무제한 테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그 안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시야를 넓히면서 다양한 사고를 는 것도 또 다른 정보 획득의 방법입니다. 이런 것은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정보와는 차원이 다르죠. 오늘 보고 들은 것들을 자기의 것으로 창의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결국 창의력을 키우고 사고의 전환을 이끌어줍니다.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을 간다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리면서 뇌를 리셋하는 것도 좋습니다.  

Q. 알고리즘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역기능도 많지만 기업의 관점에서는 장점도 분명합니다. 고객사의 관심사, 소비행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시장에 대응하고, 광고 등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KCC처럼 B2B, B2C 사업을 모두 추진하는 기업의 알고리즘 수용과 적용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KCC는 글로벌 응용소재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B2B와 B2C를 넘나드는 흔치 않은 기업이라는 점을 활용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죠. 세상에 처음 보는 기업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저력이 있다고 봅니다. 세상에 없는 방식으로 컨슈머와 프로바이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길은 가는 개척자가 되길 바랍니다. 관계 간 무관할 것 같은 요소 사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장착하고 접근과 사고방식의 전환을 추구하면 엄청난 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업에게 알고리즘은 그저 작은 장치에 불과하겠죠. 일종의 버전업인 셈입니다. 런 점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힘으로 작용해 KCC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KCC는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B2B와 B2C를 넘나드는 기업이 흔치 않은데 이런 기업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죠. 세상에 없는 방식으로 컨슈머와 프로바이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포맷을 만드는 개척자가 되길 바랍니다. 계열사 간 무관할 것 같은 요소 사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장착하고 접근과 사고방식의 전환을 추구하면 엄청난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Q. KCC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불어 알고리즘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기업 입장에서 알고리즘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유리하게 쓰일 수 있지만 개인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삶을 황폐화하는 위험한 시스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기업이 ESG나 CSR 차원에서 친사회적 기업으로 실천해야 할 공공선 등에 대해서 고민했으면 합니다. 그런 수준에 이를 때는 알고리즘에 대한 의존적인 면은 희박해지고 오히려 다양성의 소중함과 가치를 통해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잘 이행된다면 KCC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교수님의 목표와 계획, 그리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KCC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폭 넓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니 앞으로 큰 일을 도모하는 욕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계열사를 가지고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또 다른 도전과 노력을 한다면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컨슈머와 프로바이더를 넘어서서 KCC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신뢰, 그리고 애정까지 가진 이른바 팬심을 가진 소비자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KCC 구성원 여러분, 알고리즘에 얽매이지 말고 크리에이티브 스피릿으로 무장해 회사와 호흡을 같이하길 바랍니다. 

유현재 교수 

*경력

금강기획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교수를 거쳐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4차산업위원회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자살예방협회 방송문화위원장,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 연수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하우즈미디어커뮤니케이션랩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댓글 20개

  1. khn*** 2025.08.05

    나는 과자중독이다ㅠ,ㅠ

  2. jhk*** 2025.08.04

    나는 우리 딸 중독이다 육아와 예쁜 아기 아이템 알고리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3. ymj*** 2025.08.04

    나는 운동 중독이다

  4. ice*** 2025.08.04

    나는 카페인 중독이다.

  5. jtj*** 2025.08.02

    나는 달달한 것 중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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