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Shaka)!’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활짝 펴 보이는 손짓. 서퍼들이 서로의 안녕과 응원을 전할 때 사용하는 인사법이다. 파도를 앞에 두고 서로에게 건네는 이 작은 손짓에는 서핑을 함께 즐기고, 서로의 도전을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뜨거운 여름, 서핑만큼 여름과 잘 어울리는 도전도 없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파도 위를 미끄러지는 순간은 짜릿하고, 보드 위에 올라 파도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재미에 호기심으로 시작한 사람도 어느새 서핑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 짜릿한 도전에 나선 두 사람이 있다. 기업커뮤니케이션팀 박진규 책임과 재정팀 정연규 책임이다. 업무로 만나 이제는 러닝과 축구, 게임까지 함께 즐기는 사이가 된 두 사람. 이번에는 서핑이라는 새로운 버킷리스트에 도전하기 위해 시흥 웨이브파크로 향했다.
시흥 웨이브파크는 거북섬 일대 약 16만 6000㎡ 규모로 조성된 인공 서핑장이다. 총 길이 240m의 서프풀에서는 시간당 최대 약 1000회의 파도가 만들어진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실력에 맞는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 처음 서핑을 접하는 사람을 위한 체계적인 레슨부터 다양한 난도의 파도까지 마련돼 있어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춰 파도를 만날 수 있다.
“기존에 달리기나 축구 같은 운동은 하고 있지만 수상 스포츠는 경험이 많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서핑을 배울 기회가 있다고 하니 이번에 한번 해보자 싶었죠.”(정연규 책임)




오늘의 목표는 ‘테이크오프’
서핑 초급자를 위한 레슨이 시작되자 두 사람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강사는 보드의 앞쪽을 ‘노즈’, 뒤쪽을 ‘테일’, 양옆을 ‘레일’, 아래쪽 지느러미를 ‘핀’이라고 설명하며 서핑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줬다.
이어 오늘의 목표를 상기시켰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안정적으로 테이크오프에 성공하는 겁니다.” 테이크오프는 엎드려 파도를 타던 서퍼가 보드 위에 일어서는 순간이다. 파도를 기다리다 적당한 순간 몸을 일으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시선은 정면 멀리 보고요.” 보드 위에 엎드린 두 사람은 자세를 잡고 테이크오프 순서를 익혔다. “푸쉬, 뒷발, 앞발, 업!”
지상에서 동작을 반복한 뒤 이제는 실제 파도에 몸을 맡길 차례. 두 사람은 보드 위에 엎드린 채 파도를 기다렸다. 파도가 다가오면 몸을 일으키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중심을 잃으면 다시 다음 파도를 기다렸다.
“푸쉬, 뒷발, 앞발, 업!” 강사의 구령에 맞춰 몸을 일으키자 순간 보드가 파도 위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두 사람 모두 테이크오프에 성공했다. 박진규 책임은 세 번째, 정연규 책임은 네 번째 시도 만이었다.
박진규 책임은 파도를 타던 순간을 떠올렸다.
“파도가 나한테 힘을 주는 시간이 끝나고 앞발을 굴렀더니 보드가 꿀렁꿀렁하면서 앞으로 나가더라고요. ‘이게 서핑의 맛이구나’ 싶었어요.”
정연규 책임 역시 목표를 이뤘다는 뿌듯함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일단 일어서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조금 더 멀리 가고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웠어요. 다음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함께라서 더 즐거웠던 하루
두 사람에게 이날 서핑은 버킷리스트를 이룬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평소 회사에서 업무를 두고 소통하던 동료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웃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잘되지 않는 동작에는 함께 웃었고, 먼저 성공한 순간에는 아낌없이 응원을 보냈다.
정연규 책임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 효율을 높이려 하지만, 여유롭게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험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다.
현장에서 함께 수업을 듣던 사람들에게 “회사에서 직원들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콘텐츠를 촬영하러 왔다”고 이야기하자 “좋은 회사”라는 반응도 돌아왔다. 박진규 책임은 그 말을 들으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느꼈다고 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에게 남은 것은 오래 기억할 추억이었다.
“회사 생활하면서 이런 기회가 별로 없는데, 먼 훗날에도 이 기억은 남을 것 같아요.”
파도는 금세 지나갔지만 두 사람이 보드 위에서 느낀 짜릿함은 오래 남았다. 처음이라 서툴렀기에 더 재미있었고, 함께였기에 도전하는 과정도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샤카’를 건넸다. 파도를 정복했다기보다 새로운 경험에 한 걸음 내디딘 서로에게 보내는 응원이었다.

댓글 6개
와우 좋은 체험하셨네요 ㅋㅋ 축하드립니다.
우와 너무 시원하고 재밌어 보여요 ㅎㅎ
정말 즐거워보이네요 화이팅
사진에서도 즐거움이 느껴지네요!!ㅋㅎㅋㅎㅋㅎ
서핑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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