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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건설人] 동해안 해변을 지키는 숨은 해결사들

속초 외옹치지구 정비공사 현장

동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바다와 백사장들은 주말이나 여름휴가를 틈타 떠나는 간편한 휴양지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바다가 점점 침식 중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요 원인은 파도와 물의 흐름. 최근엔 해수면 상승도 톡톡히 한몫 거드는 중이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얼마 못 가 동해안에 백사장이 사라질 텐데, 누군가 앞장서서 해결하고 있진 않을까?

임상욱 팀장(사원), 정명욱 팀장(사원), 김남일 소장, 조정제 사원, 서용주 팀장(과장)

변덕스런 바다와의 만남

속초 외옹치지구 정비공사 현장을 지키는 6명의 건설인은 동해안 해변 침식 현상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중이다. 속초해수욕장과 한 해변으로 이어진 외옹치해수욕장은 다른 해변들과 마찬가지로 백사장의 모래가 점차 유실, 침식되어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KCC건설은 연안정비산업의 일환으로 해당 앞바다에 수중 방파제를 설치, 거센 파도의 흐름을 완화하는 ‘수중방파제공사’를 진행 중인 것이다.

공사 규모는 수중 방파제 280m(2개소), 돌제공 40m, 양빈 31,970m³ 등 소규모지만, 현장 환경만큼은 여느 대규모 현장 못지않게 까다롭다. 우선 해상공사다 보니 365일 날씨와 바람, 파도 등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파도가 거친 날에는 작업 자체를 멈춰야 하고, 변덕스러운 기상 상황 때문에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 거기에 멀미와의 싸움도 빼놓을 수 없는 악조건이다.

(위)현장 조감도, (아래)완성된 ‘테트라네오 소파블럭’을 정리하기 위해 준비 중인 모습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 시 즉시 피항할 수 있는 준비를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운을 뗀 김남일 현장 소장은 “이를 위해 현장에서는 비상사태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비상시 대피훈련 등 예행연습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유사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예방하고자 하는 교육을 실시 중입니다”라며 현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덧붙였다.

그 덕분에 공사 기간 2023. 06. 27. ~ 2026. 06. 25. (1,095일) 중, 현재 공정률 12%를 무탈하게 달성했다. 또한, 공정 추진 계획상 수중 방파제 5구간에 해당하는 콘크리트 블록(235EA) 및 테트라네오 소파블럭(573EA) 제작과 수중 준설공사를 착공해 해상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테트라네오 소파블럭 제작 현장을 둘러보는 건설인들

바다에게 배운 유연한 조직력

신경 쓸 것은 기상 상황뿐만은 아니다.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과 그 자연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어민의 어업 환경까지 섬세하게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당 현장에선 오탁방지막 등의 환경오염 저감 시설을 최대한 갖추고 있다지만, 어민들의 어업권 피해에 대한 우려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에 5인의 건설인은 어민들에게 공정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자문하는 등 친밀감을 쌓아가고 있다. 부드럽게 일렁이며 다양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바다의 유연함과 맞닿아 있는 해결법인 셈이다.

이러한 유연함은 직원들 간의 업무에서도 빛을 발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를 다하되, 다른 동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따지기에 앞서 모두가 협력해 발 빠르게 문제를 극복해 나간다. 그러한 유기적 조직력은 예정 공정률보다 앞서가는 주요한 요소이자 팀의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김남일 현장 소장은 해상공사는 바다에서 이루어지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다와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연과 인간이 다투어 인간이 이길 수는 없기에 해상공사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항상 겸허하게 가지고 있으며, 바다에 순응하여 공정을 추진한다면 바다도 우리 현장과 직원들을 지켜주리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가을 겨울 시기에 부는 동해안 너울성 파도가 곧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과 함께 시작되는 유리한 조건의 해상공사 작업. 앞으로 뜨거워지는 햇빛만큼이나 야외 작업이 많아질 동료들을 위해 김남일 현장 소장이 썬 스프레이를 준비했다. 햇빛보다 밝은 미소를 지키며 앞으로의 준공도 무탈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

<우리 현장 좌우명>

배려가 사람을
만들고, 그러한
사람이 무재해 현장을 만든다.

현장소장 김남일 차장

우리는 여기 KCC건설의 이름과 본인의 이름을 동시에 내걸고 이 자리에 와있습니다. 회사와 본인의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여 여기 속초에서 우리 회사와 본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웃으면서 준공하는 그날까지 안전사고 없이 모두 건강하게 파이팅있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