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KCC 이지스의 2023-2024 시즌 홈 개막 경기가 열렸다.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열린 첫 경기에는 8천 7백여 명의 팬들이 운집하며 KCC 이지스를 향한 부산 팬들의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선수들이 도착하자 팬들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했던 가운데, 티켓을 교환하고 선수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그 이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 주변에 긴 줄을 만들었다. 체육관 안쪽 복도에는 선수단의 사진을 활용한 포토존,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포스트잇과 메시지 보드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 옆에 자리한 굿즈 판매 숍 앞에는 유니폼, 기념구 등을 구입하기 위한 긴 줄이 늘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직실내체육관 복도 한쪽에는 포토존과 메시지 보드가 마련되었으며, 유니폼과 굿즈를 구입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개막전을 맞아 경기 전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됐다. Team Flow의 DJ 퍼포먼스, 지난 시즌 리뷰 및 주요 선수들의 각오를 담은 개막 영상 상영에 이어, 치어리더 팀과 초대 가수 미미로즈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후 전광판 사이로 선수 및 코치진이 차례로 등장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한 명 한 명 입장할 때마다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호명에 따라 전광판 사이로 멋지게 등장한 KCC 이지스 선수들!
구단주인 정재훈 KCC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기며 변화의 시간을 맞이했지만, 한국 프로농구 최고 명문 구단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정상으로 질주할 KCC의 새 역사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후 KCC 이지스 최형길 단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새 시즌 부산에서 새로운 항해가 시작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시투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KCC가 부산으로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KCC는 최근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농구 명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즌 막바지 좋은 소식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구단주 정재훈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새 시즌이 시작되었다.
올해 홈 개막전의 상대는 서울 삼성 썬더스. 시즌 첫 경기 스타팅 멤버로는 주장 정창영을 비롯해 허웅, 이승현, 이호현, 존슨이 나섰다. 부산에서의 첫 득점은 FA로 KCC 이지스에 합류한 이호현 선수의 손에서 나왔다. 1쿼터부터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인 KCC는 이호현과 허웅의 연속 골밑 슛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정창영의 3점슛과 존슨의 파워풀한 덩크슛으로 초반부터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골이 들어갈 때 마다 관중들의 응원의 함성이 터졌는데, 특히 존슨 선수는 경기 중 여러 차례 덩크슛을 선보이며 사직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1쿼터를 34대 22로 12점 앞선 채 마친 KCC는 이후 더욱 점수를 벌리며 2쿼터는 63대 43, 3쿼터는 89대 70으로 마쳤다. 4쿼터 들어 상대팀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역전을 내주지 않고 최종 스코어 106대 100으로 홈 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에서 허웅 23득점, 이승현 18득점, 이호현 17득점 등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이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KCC 이지스 선수들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SNS 및 현장 메시지 보드를 통해 받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소개하고 신청곡을 들려주는 ‘이지스보라’, SNS에 직관 인증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 등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전해졌다. 1쿼터 이후에는 다 함께 ‘부산 갈매기’를 부르며 플래시 응원을 함으로써 부산 홈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더불어 KCC 이지스의 첫 부산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KCC 부산영업소, 울산공장 등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대거로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 감독 및 선수들로부터 올 시즌 최강팀으로 손꼽힌 KCC 이지스. 개막전부터 호쾌한 승리로 부산 홈 팬들에게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위해 하나로 뭉친 KCC 이지스 선수단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한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큰 함성을 보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