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비탈길을 차로 한참 달려 도착한 상원-청하 도로건설 현장은 여름이 지난 무렵에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끝나지 않는 더위에 지칠 법도 할 텐데 이곳 9명의 어벤져스 직원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2022년 12월에 착공은 했지만, 편입 용지와 지장물 보상 문제로 난항을 겪다 올해 8월 실제 공사에 착수한 만큼 현장에 대한 애정과 각오가 남다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 공사
경북 포항시 북구 여남동 일대부터 청하면 필화리까지 14.6km 구간의 상원~청하간 도로 건설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도로 시설 개량 공사다. 구불구불한 길을 직선으로 펴고, 기존 도로는 포장 정비하며, 산 둘레에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등 더 빠르고 편리한 통행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공사 현장인 국가지방도 20호선 일대는 선형 불량과 도로 폭원이 협소한 곳이 많아 차량과 도로 이용자의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곳이다. 특히나 인근에 해수욕장 3개소가 인접해 있고, 카페와 펜션 등이 많아 휴가철이면 늘어나는 여행객 차량으로 교통 체증이 심하고 사고 위험도 높았다.
(상)상원~청하간 도로건설 공사 위치와 (하)공사 시행 전후 예상 사진
(상) 통로 암거 시공 현장 (하) 공사 현장의 진행 사항을 점검할 때 드론 촬영을 한다.
이에 경상북도는 도로 정비 공사를 KCC건설에 맡겼고, 이 현장 공사가 완공되면 여행객뿐 아니라 인근 마을의 지역 주민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탄탄한 도로가 구축된다. 큰 규모의 공사인 만큼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하다.
상원-청하 도로공사 현장은 공사 구간 중간에 기존 산업도로를 이용하는 구간이 있어 앞 구간은 1공구, 뒤 구간은 2공구로 구분된다. 1공구는 4차로 신설 구간인데 현재 용지 보상 문제가 남아 있고, 민원 발생도 있어 2026년 착수를 앞두고 있다. 2공구는 2차선의 기존 도로 폭을 확장하고, 선형을 개량하는 구간으로 용지 보상도 부분적으로 완료되어 토공 흙깎기, 암거 2개소, 교량 기초 파일공사 등 초기 공정이 진행 중이다.
교량 말뚝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도로 공사 구간이 현재 통행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고, 교차로도 21개소가 신설되다 보니 김태량 현장소장은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공사 구간에 교통을 차단해 우회도로를 만들고, 공사가 끝나면 다시 도로를 개통하는 반복 공정으로 시간은 더 걸리지만 안전한 공사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아직 공사 시작 단계이지만 현장 여건과 설계 도서를 면밀히 파악하고, 시공 계획을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등 최선의 공사 계획과 시공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
건강이 업무 효율로 이어지는 현장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상원-청하 도로공사 현장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공사가 많아 매년 용지 및 지장물 보상과 사업 예산에 맞춰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안전한 시공과 고품질 준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태량 소장은 청하도로공사 현장에 발령받은 지 이제 한 달이 되어 가고, 최근에 현장에 합류한 직원도 많아 서로 아직 낯설 때도 있지만, 토목인들의 남다른 친화력과 현장에서 오래 함께하는 동질감으로 가족 같은 관계를 쌓아 가고 있다. 30대의 젊은 직원이 많아서 현장 분위기도 언제나 활기차고, 매사에 뭐든 열심히 임한다.
동료들에게 건강식품 홍삼액을 선물하는 김태량 현장소장.
김태량 소장이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 향상을 위해 특별히 더 신경 쓰는 것은 ‘끼니’다. 잘 먹고 잘 자야 업무도 잘할 것이란 생각에 관리팀과 함께 현장사무소 식당의 식단에도 신경 쓰고 있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입맛에 맞는 식사를 부탁하고, 가끔은 외식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업무적인 관계에서 잠시 벗어나 사적인 고민이나 걱정을 함께 해줄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 현장의 안전과도 연결되는 “감성 안전”이라는 생각에서다.
타지 생활을 많이 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염려해 김태량 소장이 특별히 홍삼액 선물도 마련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을 보내며 지쳐 있는 체력에 활력을 더해 에너지 넘치는 현장을 만들어 가고, 사고 없이 준공하기를 바란다.
❝ 알.잘.딱.깔.센 ❞
현장소장 김태량 차장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칫 선을 넘으면 불편한 사이가 될 수도 있죠. 나 자신에 대한 절제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의미하는 ‘알.잘.딱.깔.센’ 같은 현장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