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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네이티브, 지금이 기회다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덕진 대표

2025 AI 시대가 열렸다. 지난 10년간 IT 최전선에서 트렌드를 읽어온 김덕진 대표는 2025년을 AI 상용화의 해라고 단언한다. 개인은 물론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AI. 일과 실생활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얼마 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덕진 대표는 그동안 꿈꾸고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2022년 11월 말, 챗GPT가 나오고 꽉 채운 2년이 지나가는 동안 AI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며 무서운 속도로 생활 전반에 퍼져 나갔다. AI를 가까이할수록, 더 전문적으로 활용할수록 내 일을 도와주는 디지털 동반자가 셀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디바이스도 매우 다양해졌는데 AI가 탑재된 노트북, 안경, 로봇까지 우리 생활 전반에 AI가 활용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AI가 매우 가까이 와 있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에는 벌써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자. 다행히 시작 단계인 AI는 진입장벽이 낮아 마음만 먹으면 의외로 활용하기 쉽다. 지금 우리가 AI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격차가 커질 것이다.

김덕진 소장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챗GPT와 구글 글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소장의 손에 들린 안경에는 AI카메라가 내장되어있다.

Q. 안녕하세요 김덕진 대표님, 최근 AI가 일상생활에 많이 녹아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님은 ‘AI 2학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어요.

요즘 AI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AI 2학년’이라는 표현은 AI 기술이 초기에 접목되고 실험적인 단계(1학년)를 넘어, 실질적인 활용과 혁신이 중심이 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특히 챗GPT를 비롯한 대화형 AI가 널리 도입된 2023년 이후, 기술의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개인 및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한 흥미 요소를 넘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그저 어색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AI를 멀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아직 AI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아서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간단한 기능이라도 일단 사용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AI는 ‘써본 만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AI의 잠재력을 이해하려면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Q. 그렇다면 AI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검색 작업부터 AI로 활용해 보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검색을 AI 기반 도구로 전환해보는 것입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 AI: 생성형 AI 검색 엔진)나 구글 서치, 네이버 큐(CUE:)와 같은 AI 도구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로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줍니다. 또, 스마트폰에 챗GPT를 설치해 음성 대화로 검색 대신 질문을 해보세요. 이렇듯 친숙한 환경에서 AI를 접하면 부담 없이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조만간 ‘AI 네이티브 세대’가 등장할 것입니다. AI 네이티브 세대는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며, 기존의 업무 방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AI 도구를 빠르게 익혀 기존 세대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과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AI는 이제 우리의 모든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Q. 개인이 아닌 기업에서도 AI는 이제 중요한 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기업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기업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실제로도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데이터 분석에 AI를 활용해보는 것입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의사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우거나, 시장 트렌드를 예측해 새로운 제품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들 수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AI로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자동화는 남은 시간 동안 직원들이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세 번째로,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눈에 띕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제조업과 물류에서 AI의 활용입니다. 예를 들어, 물류센터에서는 AI를 활용해 재고를 최적화하고, 배송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 개발(R&D) 분야에서도 AI는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시간이 단축되고, 복잡한 설계 작업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AI는 기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Q.AI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제는 AI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 곧 개인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특히 시니어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기술이 유용한데요. 저는 이것을 ‘AI를 거느리는 팀장’의 역할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AI는 수많은 인턴 직원처럼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를 적절히 조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앞으로 더욱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 AI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 곧 개인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스스로 ‘AI를 거느리는 팀장’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조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게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

Q. KCC는 도료, 창호와 같은 건자재, 실리콘, 건설 등을 포함한 글로벌 응용소재화학 기업입니다. 이에 최근 AI 기반 무(無)도장 조색시스템, AI 탑재 도장 로봇 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KCC와 같은 기업은 AI 기술 중 어떤 부분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기본부터 바꾼다는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AI를 이야기할 때 대단한 것, 엄청난 것만 목표로 시작하곤 합니다. 하지만 너무 거대한 것, 중요한 것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KCC가 시작한 무도장 조색시스템 역시 처음에는 작은 부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만들어 테스트하고 그 속에서 성공을 해보면서 일상이 바뀐다는 것을 경험한 것은 무척이나 효율적이고, 중요한 시작이었다고 생각됩니다.

Q.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활용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KCC 같은 기업이 이를 추진할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 기술의 도입에 대한 공감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업 내 구성원들이 디지털 기술 도입의 목적과 기대 효과를 이해해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나 데이터 보안 이슈를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불어, AI 기술이 실제로 미칠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특정 팀이나 부서에서 POC(Proof of Concept∙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개념실증이라고 한다)를 진행하며 AI 활용 방식을 테스트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다른 부서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점차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KCC 구성원 개개인은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볼 수 있을까요?

실제 업무를 보는 구성원들이라면 AI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I를 제대로 활용해 보고 싶다면 우선 나의 하루 워크플로우를 분석해 보세요. 그리고 각 단계별로 AI 도구를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파악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검색,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인 작업은 AI로 대체하고 인간은 결과 검토와 창의적 업무에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퍼플렉시티 같은 검색 도구나 AI 기반 생산성 툴을 활용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접근이 업무 효율성과 혁신을 높이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마지막으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무엇보다도 열린 자세와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다양한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도구를 찾아내는 게 우선입니다. 현재까지는 AI가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보다는 우리 일상에서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덜어주는 역할 정도로 생각하시면 시작하기가 편합니다. AI가 주는 새로운 기회를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과 업무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IT 커뮤니케이터 김덕진 대표
* 학력
–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학사
– 숭실대학교 IT정책경영학과 석사
* 경력
세종사이버대학교 컴퓨터AI공학과 교수, 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
MBC ‘손에 잡히는 경제’, KBS2TV ‘경제콘서트’, KBS1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뉴스레터K’ 등에서 고정 코너를 맡아 AI 관련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 AI 2025 트렌드&활용백과>, < AI로 세상읽기> 등의 저서가 있다. ​

댓글 4개

  1. tjr*** 2025.03.11

    AI 2학년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2. ymj*** 2025.03.07

    AI는 ‘써본 만큼 보인다’는말을 보니 저도 이제 늦기전에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여 업무를 해보고 싶습니다

  3. sal*** 2025.03.07

    AI는 ‘써본 만큼 보인다’는 말이 공감되네요. 기사를 보니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보고 싶어집니다.

  4. jtj*** 2025.03.06

    AI 기술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기사를 보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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