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따스했던 지난 11월 1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이 오랜만에 들썩였다. 2025-2026 시즌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의 홈 개막전이 열린 것. 이날만 기다려 온 팬들은 시즌 개막 후 13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온 선수들을 뜨겁게 맞이했다.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팬들. 오후부터 몰려드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더니, 이날 입장한 관중 수는 총 7176명으로,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11월 24일 기준)
오랜만에 홈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과 코치진도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 포지션에서 전력을 보강한 부산 KCC 이지스는 KCC의 레전드 선수였던 이상민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고, 지난 2023-2024 시즌 우승을 이끈 멤버 허웅, 송교창, 최준용에 허훈과 숀 롱을 영입하며 ‘슈퍼팀’을 완성했다. 이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슈퍼팀의 막강한 전력을 홈 팬들에게 직접 보여줄 차례다.


이날 맞붙는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경기를 앞두고 시즌 개막을 기념하는 다양한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이상민 감독 이하 선수들의 각오를 담은 영상 소개에 숨죽이며 집중하던 팬들은 이번 시즌을 함께할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군무와 아이돌 그룹 엔싸인의 축하 공연을 즐기며 흥을 돋우기 시작했다. 신나는 무대로 응원 예열을 마친 팬들은 불꽃 사이로 한 명 한 명 등장하는 선수와 코치진을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맞이했다.


축하 행사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홈 팬들을 향한 감사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는 개회사가 이어졌다. 부산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 정재훈 구단주는 리그 일정상 늦어진 홈 개막전임에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수, 구단, 코치진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번 시즌은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인 ‘JUST WIN(저스트 윈)’! 이 한마디에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팀워크로 하나 되는 힘,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더 큰 감동을 드리겠다는 저희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응원과 함성을 부탁하며 부산 KCC 이지스를 향한 기대를 끌어올린 정재훈 구단주의 개회사에 이어 손태욱 부산광역시 문화체육국장의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2025-2026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홈 경기 개막을 선언합니다!”



드디어 정규 리그 시작 후 한 달 넘게 기다린 홈 개막전 준비가 끝났다.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팬들은 ‘최강 부산’을 외쳤고, KCC 응원가를 한 목소리로 불렀다. 이제 모두가 기다려온 오후 4시 30분. 슈퍼팀의 올 시즌 첫 홈 경기가 시작됐다.
선발 라인업은 최준용, 송교창, 숀 롱, 허웅, 허훈. 1쿼터부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담아 베스트 5를 투입한 KCC 이지스는 숀 롱의 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벌리다 24대 1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허훈이 돋보인 무대였다. 상대 팀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끌어낸 후 자유투에 이어 3점 슛까지 모두 성공시키고, 이후에도 스틸,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까지 홀로 7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최진광과 허웅의 3점포가 더해지면서 52대 38, 14점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상대 팀을 가볍게 제압하는 경기력에 시간가는 줄 몰랐던 홈 팬들. 이날만 기다린 팬들을 위해 경기 중간중간 치킨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고, 하프타임에는 선글라스, 커피, 사인볼, 치킨 등 푸짐한 경품을 걸고 골밑슛부터 하프라인 슛까지 흥미진진한 슛 대결 이벤트가 열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준 이벤트 타임이 끝나고, 이제 후반전을 달릴 시간.
흐름을 탄 KCC 이지스는 3쿼터 초반부터 다시 투입한 베스트 5의 맹활약에 힘입어 최대 25점 차까지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송교창과 허웅의 시원한 3점 슛부터 숀 롱의 멋진 앨리웁 덩크 슛까지 팬들을 열광시킨 3쿼터 역시 73대 55로 리드하며 종료했다.




4쿼터가 시작되고 조금씩 지쳐 보이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도록 팬들의 함성은 점점 더 커졌다. 그 덕분인지 초반 76대 66까지 쫓기며 잠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KCC 이지스는 금세 활기를 되찾고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1쿼터부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최준용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상대 선수의 공격을 연달아 블록하고 이어 3점 슛까지 성공하며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었고, 허웅 역시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를 굳혔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이미 88대 77. 팬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부산갈매기를 열창했다. 드디어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고, 첫 홈 경기 승리를 축하하는 축포가 터졌다.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KCC 이지스는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우위를 내주지 않으며 홈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주전 선수들 모두 골고루 득점했고, 이번 시즌 이상민 감독이 구상하는 ‘빠른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이상민 감독과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당찬 소감을 남겼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작년보다 쾌적하고 편하게 경기를 관람한 팬들은 완승을 거둔 선수들과 알찬 이벤트 덕분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슈퍼팀의 위력은 대단했고, 팬들의 오랜 기다림은 충분히 보답받았다. KCC 이지스의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기원하며, JUST WIN, 그저 승리뿐일 KCC 이지스의 남은 시즌을 기대해 본다.![]()

댓글 43개
슈퍼팀 이름에 걸맞게 화이팅 해주십쇼. 제발 부상없이!!!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발 다치지말고 시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화이팅입니다!!!! 어게인 통합우승!!!
"KCC 이지스, 험난한 여정끝에 그대들이 흘린 땀방울은 25/26 시즌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하나되는 목소리에 승리의 함성이 코트내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KCC이지스 화이팅입니다!!"
KCC이지스 2026년 다시 한번 최정상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천하무적 이지스여! 이름과 같이 모두 물리치도록 하여라~~
25/26 시즌 우승하고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자! 우승을 향한 도전의 길 포기하지 말고 힘내자!! KCC이지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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