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는 허무맹랑한 꿈이 아니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매일 열심히 사는 나에게 주고 싶은 일종의 서프라이즈 선물이다. 언제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기대되는 나만의 버킷리스트. 새해를 맞이해 또 한 번 버킷리스트를 업데이트했을 KCC 구성원들을 대신해 KCC글라스 인테리어상품지원팀 김상지 대리, 안현정 대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품고 있던 꿈 하나를 지워내며, 그간 잊고 살았던 취향과 열정을 되찾은 두 사람의 버킷리스트 완성기.



버킷리스트의 시작,
목공방을 찾다
문정동의 어느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비갠후 우드워크. 수북한 톱밥과 거친 나무 조각, 낯선 기계와 도구들로 가득한 이곳은 다양한 소품과 가구를 만드는 목공방으로, 김상지 대리와 안현정 대리가 꿈꿔온 ‘나만의 나무 소품을 만들고 싶다’라는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인테리어 상품과 관련한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인테리어상품지원팀에서 사업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실무 전반을 담당하는 김상지 대리는 업무 중 좋았던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홈씨씨 인천점에서 열던 목공 클래스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지만, 고객들이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고, 평소 손으로 만드는 작업에서 재미를 느끼곤 했던 터라 언젠가 내 손으로 만든 나무 소품을 갖고 싶었다. 그렇게 마음 한켠에 자리 잡은 버킷리스트 하나. 오늘은 벼르던 그 꿈을 이루는 날이다. 김상지 대리가 선택한 소품은 밥상부터 화분 받침대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나무 테이블이다.
오직 나를 위한
집중의 시간
두 사람을 위한 목공 클래스는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진행됐다. 먼저 테이블의 다리와 상판을 견고하게 잇기 위해 타공하고, 홈을 파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육중한 기계와 날카로운 굉음 앞에 주저하는 두 사람에게 안전하니 과감하게 하라고 다독이는 선생님. 그 조언에 힘입어 차근차근 첫 단계를 밟아본다. 어색했던 시간도 잠시, 두 사람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눈빛이 달라지고, 미간을 찌푸린 채 작업에만 몰입했다. 망치로 나무 핀을 두드리는 경쾌한 소리만 들리던 시간을 지나 사포로 거친 표면을 수없이 문지르는 샌딩 단계까지 달린 두 사람. 이제 조립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나무의 거친 결은 매끄럽게 다듬어졌고, 여기에 오일을 바르니 숨어 있던 나무 본연의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나사를 끼워 다리와 상판을 결합하는 순간, 두 사람이 마음속에 그려온 접이식 테이블이 완성됐다.


일상을 치유하고 응원하는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오늘처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 때가 언제였을까? 인테리어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 직원을 대상으로 상품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하는 안현정 대리는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업무 특성상 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 부담감이 컸는데, 나무를 만지는 동안은 다른 생각이 나지 않고, 정해진 과정을 따라만 가면 결과물이 나오니까 만드는 내내 치유되는 기분이었어요.”
두 아이의 엄마인 김상지 대리에게도 오랜만에 찾아온 나만의 시간이었다.
“망치로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잡생각이 사라지니 저절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취미로 꽃꽂이를 오래 했는데, 저는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는 것 같아요.”
직장인에겐 업무에서 오는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워라밸’이 소중한 시대에는 회사 밖에서도 취미생활이든, 버킷리스트든 숨통을 트이게 해줄 통로가 필요하다. 이미 프리다이빙, 발레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는 안현정 대리는 그래서 버킷리스트의 힘을 믿는다.
“저뿐 아니라 직장인 대부분이 회사 밖 삶도 좋은 시간으로 채워지길 바라고, 내가 좋아하는 걸 찾으려는 욕구가 커요.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잘 살고 있구나’라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새해가 되고,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벌써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지워냈다. 물론 여전히 버킷리스트는 남아 있다. 러닝이나 사격에 도전하고 싶고, 등록만 해둔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하거나 프리다이빙 레벨을 높이고도 싶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KCC 구성원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바쁜 일상을 보낼 두 사람에게 오늘의 체험이 다음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힘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댓글 21개
저두 해보고 싶어요~
너무 멋지네요 ㅎ 잘만드셨어요 ㅎ
저도 저만의 버킷리스트 도전해보고싶네요!
오 너무 잘 만드셨네요 저도 해보고싶어졌어요~
덕분에 잊고 살았던 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이었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두 분 너무 잘만드셨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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