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치열한 업무. 그 무게를 덜어주는 건 옆자리 동료다. KCC 소재지원팀 김혜윤 프로, 유기소재영업팀 서희원 프로와 김승배 프로 역시 함께 웃고 투덜대는 소소한 순간들이 회사 생활의 버팀목이 된다는 걸 서로를 통해 알게 됐다. 누가 봐도 ‘케미’ 좋은 세 사람이 잠시 업무를 내려놓고 버킷리스트를 이루러 나섰다. 이들이 준비한 계획은 달콤하고 담백한 앙금 떡케이크 만들기다.



반도체처럼 촘촘하고 탄탄한
우리 사이
KCC 하면 보통 페인트나 창호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첨단 소재인 반도체와 관련한 팀도 있다. 바로 유기소재영업팀과 소재지원팀이다. EMC(에폭시 몰딩 컴파운드)라 불리는 반도체 봉지재, 그러니까 반도체 칩을 열이나 습기,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소재를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는 신사업 부서로, 서희원 프로와 김승배 프로는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업체와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업체의 판촉과 판매를, 소재지원팀 김혜윤 프로는 선적 서류를 처리하거나 고객사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의 CS 업무를 맡고 있다. 동갑내기인 서희원 프로와 김승배 프로는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금세 공감대를 형성했고, 나이는 어리지만 옆자리였던 김혜윤 프로와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4년간 함께였던 세 사람. 올해 부서가 분리되면서 자리는 멀어졌지만, 여전히 같은 층을 쓰며 업무와 일상을 밀접하게 나누는 사이다.
달콤하고 담백한
세 가지 색 떡케이크
떡케이크를 만드는 원데이클래스를 먼저 제안한 건 막내 김혜윤 프로였다. 요즘 MZ세대는 회식이나 야유회보다 나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지만, 김혜윤 프로는 오히려 회사 동료와 함께할 때가 즐겁다.
“선배님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재밌는 추억을 쌓는 게 제 버킷리스트였어요. 4년 내내 선배들에게 뭐든 같이 하자고 ‘플러팅’을 했던 터라 이번 기회에 뭘 할지 고민하다 색다른 디저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간절함이 통했는지, 설마 당첨되겠냐며 시작한 도전은 거짓말처럼 이루어졌다. 버킷리스트가 실현될 공간은 잠실의 디저트 공방 ‘오늘을빚다’. 테이블에는 도화지처럼 하얀 백설기 케이크가 올려져 있다. 단맛을 줄여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저당 떡케이크로, 세 사람은 떡케이크 위를 앙금으로 만든 장미꽃으로 장식하려 한다.
노랑, 파랑, 초록 등 각자 원하는 색을 골라 앙금에 색을 입히고, 꽃봉오리를 먼저 만든 후 그 위로 꽃잎을 한 장 한 장 덧입힌다. 처음 쓰는 도구들이 손에 익숙지 않지만, 선생님의 시범을 기억하며 서툰 솜씨로 앙금 꽃을 빚는다. 처음엔 꽃과 먼 모양새였던 앙금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장미꽃에 가까워지며 실력도 일취월장한다. 서로의 결과물을 보며 웃기도 하고, 격려도 하며 오롯이 함께하는 순간에 집중하는 세 사람. 색색의 장미꽃에 귀여운 애플블라썸, 초록빛 꽃잎까지 더하니 떡케이크 위로 봄이 찾아온 듯하다.
동료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이루며 신뢰도 함께 쌓아가고 있다.
치열한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
옆자리 동료 그리고 버킷리스트
사람이 함께한 버킷리스트. 소감이 궁금했다.
“사실 저도 이런 시간을 원했어요. 우리 부서가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 사무실에선 서로 업무 얘기만 하거든요. 동료들과 회사 밖에서 즐기는 시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에 이루게 됐네요.” –김승배 프로-
“선배들을 보면서 이런 섬세한 면이 있구나, 업무 외에 무언가에 집중할 땐 이런 모습이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었어요. 이번 기회로 선배들을 조금 더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김혜윤 프로-
“역시 우린 ‘케미’가 좋구나, ‘원팀’이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앞으로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애정이 전제된다면, 어떤 업무든 잘 해낼 것 같아요.” -서희원 프로-
세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 말한다. 김혜윤 프로는 후배의 버킷리스트에 선뜻 동행해 준 두 선배에게 감사를 전했다.
“저희는 혜윤 프로가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요. 우리가 일만 하며 사는 건 아니잖아요. 이런 시간을 통해 경직되지 않고,편안한 업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모두에게 좋지 않을까요?” –서희원 프로-
동료와 추억을 쌓고픈 KCC 구성원들에게 김승배 프로는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업무로 만났지만, 결국 업무도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저는 사람 간의 라포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업무 외 새로운 무언가를 함께할 때 쌓이는 신뢰도 있으니까 분명 회사 일에도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사무실을 비운 잠깐의 시간. 휴대전화에는 고객사의 연락이 수북이 쌓여 있다. 직접 만든 떡케이크를 누구와 먹을 거냔 질문에 서둘러 복귀해 팀원들과 나눠 먹을 거라는 세 사람. 이들에게 버킷리스트는 거창할 필요도, 구체적일 필요도 없다. 그곳이 어디든, 무엇을 하든, 옆자리에 해보고 싶은 것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댓글 9개
떡 케이크 저도 좋아하는데요 건설에도 기회좀
너무 이쁜 케이크네요 ㅎㅎ 먹고싶다 ㅎㅎ..
유기소재 화이팅~!!
개인적으로 떡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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