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부터 금연, 절주까지
KCC글라스 전의공장의 건강 혁신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요.” 

KCC글라스 전의공장 구성원들이 평소 자주했던 말이다. 바쁜 현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쉬울 리 없었다. 이런 루틴이 익숙해진 전의공장 구성원들의 건강에 나쁜 지표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업장 건강 위험지표’에 따르면 전의공장 구성원들이 동종 사업장 평균보다 비만율·음주율·고혈압·당뇨병·대사증후군 발견율 등 주요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체활동 수준도 낮았다. 전의공장에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신호들이 쌓이고 있었다. 

KCC글라스 전의공장 내부에 부착된 건강관리 안내문. 탄수화물은 줄이고 고단백 식사로 건강을 챙기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의공장 구성원들의 건강은 곧 전의공장 전체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구성원들의 건강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전의공장 건강관리자는 직원 누구나 일상에서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구성원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걷기 기반 건강운동 프로그램’(이하 걷기 프로그램)을 통한 ‘대사 증후군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걷기 프로그램은 올해로 2년 차를 맞았다. 걷기는 방식이 단순한 만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만보기 앱(워크온)을 활용해 매일 1만 2천 보를 걸었다. 프로그램 전후로 인바디와 당화혈색소를 측정하고, 변화 폭에 따라 ‘슬림왕(체중 감량)’, ‘근육왕(근육 증량)’, ‘혈당왕(당화혈색소 감소)’을 선정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24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 걷기 프로그램에서는 당뇨병 단계였던 당화혈색소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온 직원, 체지방 11kg 감량, 골격근 6.2kg 증가 등 눈에 띄는 건강 지표 변화가 있었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한 전의공장 걷기 프로그램은 전의공장 구성원들의 건강지표를 눈에 띄게 개선시켰다.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상반기에는 걷기 프로그램을 1회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국민체력100’(국민체육진흥공단 체력증진사업)을 도입해 지난 2년간의 운동 효과를 중간 점검했다. 상반기 걷기 프로그램의 결과, 슬림왕은 생산2팀 S/L 소속 임선민(-12.7kg), 근육왕은 공정개발팀 기계과 이준재(+7.0kg), 혈당왕은 생산1팀 성형과 정진국(-3.0%)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걷기 프로그램 참가자 88명 전원이 놀라운 건강지표 개선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심혈관계질환 발병도 최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구성원 35명이 모두 참여해 건강지표를 호전시키는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냈다.   

전의공장 구성원들이 체력을 측정하고 있다.

하반기에 진행된 국민체력100 프로그램은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전의공장 구성원들의 체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심폐지구력·근력·근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 등 6개 항목을 측정했다. 상자를 들고 계단을 오른 뒤 맥박을 재거나 소리에 반응하는 속도를 확인하는 등 일상과 가까운 방식이 특징이었다. 이후 운동처방사 상담을 통해 운동 경험자는 운동 방향성을 조정하고,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구성원에게는 맞춤형 운동 시작법이 안내됐다. 걷기 프로그램이 운동 습관의 ‘출발점’이라면 국민체력100은 그 다음 단계인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금연에도 성공한 전의공장 구성원들

올해 도입된 금연·절주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전의공장의 흡연율은 동종업계 평균(29%)보다 두 배 가까운 51%로 개선이 시급했다. 금연지원센터와 진행한 금연캠페인에는 200여 명이 참여했다. 놀랍게도 55명의 금연 도전자 중 18명이 6개월간 금연을 유지해 최종 성공자로 선정됐다 

금연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KCC글라스 전의공장에 게재되어 있다.

건강 프로그램이 구성원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걷기 프로그램을 계기로 건강관리에 관심이 커진 한 구성원은 금연 프로그램 중 폐의 혹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았고 금연에도 성공했다. 또 다른 구성원은 위 혹 수술을 앞두고 혈당 조절을 위해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3개월 만에 체중 6.9kg, 당화혈색소 3% 감소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절주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전의공장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함께 가상 음주 체험, 음주 습관 자가진단, 관련 퀴즈 등을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음주 패턴을 점검하고 건강한 음주 문화를 만들도록 도왔다. 

구성원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준비한 금연캠페인, 금연상담 등 다양한 금연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생활 속 작은 변화가 만든 큰 성과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생활 속 작은 습관이 있었다. 품질팀 박재형 주임은 걷기 프로그램을 계기로 운동이 생활화됐고, 올해는 체중감소로 슬림왕 2위(-11.9kg), 체력 측정 결과 ‘50대 체력왕’에 선정됐다. 현재도 새벽 조깅을 이어가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KCC글라스 전의공장 보건관리자는 “회사 안팎에서 건강과 운동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개인 건강 증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흐름이 자리 잡기 시작한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의공장은 궁극적으로 직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회사는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의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댓글 9개

  1. ysc*** 2026.01.19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2. aka*** 2026.01.13

    건설현장에도 필요한 프로그램 같습니다

  3. jde*** 2026.01.08

    응원합니다.

  4. wjd*** 2026.01.03

    좋은프로그램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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